이번엔 압구정 로데오거리에서 코코펀을 나눠줬다. 퇴근시간 대의 선릉역보다는 사람이 덜 붐볐다. 상대적으로 보면 한산하다고 느낄 정도? 이번엔 20~30대의 여성만 타겟으로 잡으라고까지 해서 시간 내에 다 나눠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선릉역보다 잘 받아갔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코코펀을 내미는 족족 받아갔다. 마치 기계적으로 반응하듯이 자연스럽게 받아간다. 코코펀을 아는, 그리고 주로 쓰는 20~30대 여성들이기때문인 것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전단지를 잘 받아주는 그룹인 것 같다. 이따금씩은 "감사합니다" 하면서 받아가기도 했다. 한번은 손에 반이상 들어갔는데 "아!" 하는 최면에서 깨어나는 듯한 소리와 함께 거절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거절하는 사람이 있었다. 역시 무시하거나 동작으로 거절하거나 말로 거절하거나하는 3가지로 나뉜다. 무시하는 사람들은 역시나 땅을 보고 지나가거나 고개를 옆으로 꺾고 지나간다. 동작은 도리도리 하거나 꾸뻑 인사하거나 손바닥을 내보이는 형태다. 한번은 저리가라는 듯한 제스쳐를 취한 사람이 있었는데, 은근히 기분이 나빴다-_-;;
말로 거절하는 경우엔 "아닙니다" "됐습니다" "괜찮아요" 같은 의례적인 거절멘트를 날리는 경우와 "받았어요" 와 같은 이유를 대는 경우가 있었다. 종종 "죄송합니다. 너무 추워서 못받겠어요" 같이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가는 사람들도 보였다.
오늘도 어김없이 허리가 쑤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