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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현대구단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에 처음 공개된 이후 엄청 빠르게 진행되는 듯 했던 인수가 일단 정지했다.

농협에서는 일단 보류하고 각계의 의견을 들어본 뒤에 계속 진행할지 말지를 정하겠다고 했다. 언론에서는 농협노조와 농림부의 반대에 대한 부담과 인수 막바지 과정에서 직원들 퇴직금 문제로 현대측과 마찰을 빚은게 보류의 원인이 아닌가 하고 추정하고 있다. 아마도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반대가 워낙 심해서 설득 중인데, 현대측에서는 설득을 힘들게 하는 조건은 내건 꼴이니 말이다.

야구팬 입장에서는 매우 안좋은 소식이다. 농협이 인수를 안하게 되면 정말로 내년시즌은 7개구단으로 치룰 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제 겨우 현대 문제가 해결돼서 KBO의 장기플랜이 가동되는가 했더니. 이게 왠일인가? 인수가 불발되면 한국프로야구의 10개구단 체제는 또 다시 먼나라 얘기가 돼버릴 가능성이 높다.

간신히 현대가 유지된다해도 문제다. 갈때까지 가버린 현대 유니콘스는 쌍방울이 SK에 인수되기 직전의 형상을 띌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인수가 불발된다면 현대 선수들, 프런트, 팬들은 정말 불쌍하다. 정말 뒤숭숭할 것이다. 전지훈련 잘 되겠는가? 연고지 문제로 외면당한 현대 유니콘스는 더욱 더 외면 받을 것이다. 모기업에서 구단 운영을 사실상 포기를 했는데 어느 팬들이 좋다 하겠는가?

농협노조의 극심한 반대를 보면서, 어쩌다가 한국프로야구가 이지경까지 왔는지. 정말 속상하다. 농협은 브랜드이미지 구축을 위해서 야구단 운영에 손대려고 한다. 예전에도 실업야구단을 비롯한 몇가지 스포츠팀을 운영했다고 알고있다. 그러므로 농협은 농협이기떄문에 스포츠팀 운영을 하면 안된다거나 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뭐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반대하겠지만 결국 프로야구단 운영이 농협에 이득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반대가 아닌가 싶다.

잘 알려져 있듯이 국내 프로야구단들은 모두가 적자경영을 하고 있다. 일본이나 미국은 수익을 내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스포츠단의 운영 목적은 "홍보효과"에 있기때문에 기업들이 손을 떼지않고 지속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이다. 농협 노조라고 이 사실을 모를까. 이는 우리나라의 프로야구 열기가 식었음을 반증하는 사례라고 보여진다.

농협에 말하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단의 홍보효과는 쓸만하다고. 요 며칠 인수문제로 신문에 오르락 내리락 한 것만으로도 꽤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그리고 KBO와 기존 구단들에 말하고 싶다. 흑자경영 좀 해봅시다. 프로야구단이 수익낼 수 있는 구석은 뻔하지 않은가? 수익을 위해 노력한다면 야구팬들은 오히려 더 좋아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한국프로야구를 재도약시킬 수도 있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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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8 23:28 2007/01/1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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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유니콘스

한국시리즈 2연패를 한 현대 유니콘스

농협이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하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 아닌가 싶다. 사실 현대 유니콘스는 한국 프로야구의 명문팀이면서, 한국 프로야구의 역적팀이었다. 96년 인천을 연고로 하는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하며 야심차게 프로야구판에 뛰어든 현대 유니콘스는 당시 엄청난 투자로 강팀의 기틀은 다졌다. 사실 욕도 오지게 먹었다. 그때 현대의 별명은 "돈대" 였다. 현재 프로스포츠판에서 이루어지는 삼성의 행적과 비슷한 일들을 벌여 프로야구의 질서를 깬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어찌됐건 현대는 김재박, 김시진 등 걸출한 코칭스텝을 길러냈고 11년간 4번이나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준우승까지 치면 굉장할 정도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현대는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모기업이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여기저기 돈을 뿌리며 선수를 사왔던 시절과는 달리, "선수를 키워서 팔아 겨우 살아가는" 예전 쌍방울 레이더스나 요새 두산 베어스와 같이 근근히 살아왔다. 급기야는 작년시즌엔 꼴지후보로 분류되기까지 했다. ( 물론 현대는 지난시즌 예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성적을 올렸다. 코칭스텝이 확실히 컸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다. )

게다가 SK에 인천을 내주고, 서울로 입성하겠다며 난리를 치다가 서울로 가지도 못하고 인천으로 돌아가지도 못하는 신세로 수원구장에 머물러있는데, 이때문에 팬들에게도 외면을 당하고 있으며 1차지명권을 갖지 못해 우수한 신인선수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상위랭크를 지켜내 한국 프로야구 흥행의 블랙홀이라는 칭호까지 얻은 현대다.

결국 흔들흔들, 휘청휘청 대다가 농협으로의 인수가 코앞까지 다가왔다. 400억원이 넘는 액수로 태평양을 인수했던 현대는 200억원도 안되는 비용에 구단을 넘기게 됐다. 96년과 현재의 돈의 가치차이를 따지자면 엄청난 헐값이 아닐 수 없다. 프로야구의 팬으로써 농협이 야구판에 뛰어드는 것은 분명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10개구단까지는 꼭 만들었으면 하는 나로썬 명문팀인 현대가 사라진다니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야구로는 수익을 낼 수 없는 걸까? 모든 구단이 전부 적자경영을 하며 구단을 꾸리고 있다고 알고있다. 물론 프로스포츠의 가장 큰 목적은 "기업 이미지와 홍보효과" 이지만 야구단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돈 먹는 하마일수밖에 없다면 어느 누가 야구판에 뛰어들려고 하겠는가?

예전에 KTF나 CJ 등의 기업에서 프로야구 참여를 검토, 혹은 제의 받았다는 얘기도 많이 떠돌았다. 그만큼 관심이 있는 기업들이 있기는 하나, 야구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데다 요즘처럼 어려운때에 돈먹는 하마를 키우기가 쉽진 않을 것이다. 더구나 연고지의 문제도 있다. 허나 한국프로야구는 10개구단정도는 돼야 예전의 인기를 회복할 수있다. 그래야 한국야구 자체의 파이를 키울 수 있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후보로 썩히지 않을 수 있다. 아마도 KBO에서 무던히 노력하겠지만 더 노력해줬으면 좋겠다.

어찌됐건 삼미로 시작된 인천야구단은 청보, 태평양, 현대를 거쳐 농협까지. 굉장히 주인이 많이 바뀌게 됐다. 아, 이전 인천야구단이 아닌가? 농협은 서울연고를 요구했다고 한다. 그리고 전면 드래프트를 요구했다. 전면 드래프트는 아마 실시될 듯하다. 하지만 연고지가 문제다. 서울엔 이미 2팀이 함께 살고 있다. 구장이 넉넉한 편도 아니다. 목동이나 동대문이나 아마야구 일정을 소화하기에도 빠듯하다. 그나마 서울시는 동대문구장을 없애려고 까지 한다. 성남족에 연고를 하는게 어떨까? 그쪽 시장이 돔구장 짓겠다고 한 거같기도 하다. 돔구장 하나 지어서 입성하면 괜찮을 거같은데 말이다. 서울에 3팀이 살기엔 너무 빡빡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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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6 14:03 2007/01/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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