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더 잘 살고자 하는 욕망은 문명을 발달시켰다. 문명의 발달은 인류에게 큰 혜택을 주었다. 삶이 매우 편리해졌다. 하지만 점점 인간은 인간자신때문에 점점 불행해지고 있다. 불안정해지고 있다. 자신이 던져올린 공에 맞은 격이다.
산업시대가 지나고 후기근대가 되면서 즐겁게 산다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돈의 가치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른다. 일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비정규직이 일반화되어가고 있다. 10대들은 요새 가출충동조차 느끼지 않는단다. 그만큼 불안함이 크다. 승자독식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산업화 초기에는 잘살아보고자 하는 의지에 열정이 넘쳤고, 할 일이 쌓여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안정만을 추구한다.
어찌보면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서 인간의 생각이나 삶의 방식이 제대로 변화고 있지 못한건 아닌가 생각해본다. 시대의 변화가 너무 빠르니까..
조한혜정 교수님은 여기에 대해 마을이 해법이라고 말한다. 산업화가 되면서 마을이라는 개념이 없어지고있다. 전부 거대조직으로 재편되고 그런것들이 성공을 이룬다. 대기업, 도시, 대형강의실, 종합대학 등등..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사람냄새를 느낄 수 없는, 그래서 서로 의지하지 못해 더 무기력해지는 건 아닐까?
외상을 밥먹듯 하는 단골가게가 존재하는 공간, 유치하고 투박하지만 나에겐 무한한 즐거움을 주는 학예회가 자주 열리는 공간. 평생학습이 가능한 공간. 이웃들과 친밀하게 살아가는 공간. 경쟁과 적대의 관계가 아닌 우정과 환대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 듣기만 해도 얼마나 기분좋은 공간인지 모르겠다. 내가 초등학교시절까지 살던 동네(주택가)만 해도 저런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그런데 과연 저런 공간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사람냄새를 느낄 수 있다는 시골의 마을도 이미 문명의 때가 너무도 많이 묻었다. 오히려 그쪽은 뒷통수를 많이 맞아서 그런지 의심은 도시사람들보다 더 많았다.
이 의문에 대해서 조한혜정 교수님은 이 사회에 바라고만 있지 말라고 한다. 이 사회는 그런것을 해줄 수 없다고 말한다. 우리가 만들어가야한다고 한다. 뭔가 저질러 보라고 한다. 정말 즐거운 놀이와 같은 일을 하라고도 한다.
맞는말이다. 그런데 생각만해도 불안하다. 뭐가 새로운 것인지도 의문점이 생긴다. 우리세대는 너무도 틀에박힌 트랙을 따라 교육을 받아왔기때문일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틀에박히지 않은 인간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국민대'에 해당되는 글 8건
-
2008.11.20. 국민대 목요특강 "왜 우리는 자꾸 무기력해지는가?" -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2008/11/21
-
2008.11.13. 국민대 목요특강 "이 시대가 요구하는 사람은?" - 윤성원 체육과학연구원 수석연구원
2008/11/13
-
국민대 목요특강 "글로벌 시대에 대응한 세계 1등 전략" - 2008.11.6 정윤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2008/11/06
-
국민대 목요특강 "종교, 그 아름다운 역설" - 정진홍(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장) / 2008.10.30
2008/10/30
-
2008.10.23 국민대 목요특강 "역사의 종말: 우리에게 희망은 있는가" - 노소영
2008/10/23
-
2008.9.25 국민대 목요특강, 문창로 교수님의 역사에 대한 강의
2008/09/25
-
2008.9.18 국민대 목요특강 "변화의 최대의 적" - 정두언 의원
2008/09/18
-
2008.9.4 국민대학교 목요특강, "우리의 미래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 - 박경철 (3)
2008/09/05
2008.11.20. 국민대 목요특강 "왜 우리는 자꾸 무기력해지는가?" -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2008/11/21 11:002008.11.13. 국민대 목요특강 "이 시대가 요구하는 사람은?" - 윤성원 체육과학연구원 수석연구원
2008/11/13 15:53재밌는 강연이었다. KBS해설위원이시고 여러 곳에서 강연을 하신 경험이 있어서 인지 말이 매끄러웠고 중간중간 흥미를 돋우는 소재가 많이 나와서 좋았다. 스포츠를 예로 삼아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사람은 누구며 어떻게 되야하는 지에 대한 강연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사람은 바로 난 행복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여기에 이르는 부분은 사실 논리적으로 별로 매끄럽진 않았지만 난 이렇게 생각한다.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사회에도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아닐까?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으면 나부터 변화하라고 하지 않던가. 또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즐기는 사람이 더 뛰어난 성취를 한다고 하지 않던가. 강연 중에 재활치료 얘기를 하시면서도 신체적인 치료 후에는 반드시 불안감을 없애는 심리적 치료도 끝내줘야한다고 했다. 결국엔 인간은 뇌가 전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최근 각각 다른 강의에서 비슷한 맥락의 말들이 나오니 - 이미지트레이닝 같은 - 더 강하게 드는 듯하다. 그러고보면 "생각대로T" 라는 카피는 최근 트렌드인 긍정심리학, 뇌과학 등을 총망라한 대단한 카피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자기가 하고싶은 것만 해서 사회에 필요한 전문가가 되진 않을것아닌가. 여기에 대한 해답은 여자핸드볼대표팀 이야기, 장미란 선수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이들의 선전은 스포츠과학의 승리라는 것이다. 체격조건이 약한 우리나라 여자핸드볼팀이 세계정상에 서기위해 우리의 강점을 살리는 한국형핸드볼을 개발하여 그에 맞는 체력훈련 기술훈련을 시켰다는 것이다. 장미란 선수는 하드웨어적으로 완벽했는데 왜 무솽솽의 기록을 못 꺴는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좌우다리의 근육불균형을 발견하고는 그것을 계속 교정해서 베이징올림픽의 영광을 이뤄냈다는 것이다.
과학이란 무엇인가. 현상을 분석하여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는 것. 즉, 눈대중이나 감에 의존한 판단이 아니라 뭔가 근거에 따른 판단이다. 그래서 어떤 학문도 과학이라고 할 수 있단다. 스포츠분야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이러한 제대로된 분석과 분석에 맞는 행동방안을 찾아내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강화시키면 전문가가 될 수 있겠다. 사회에서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겠다.
국민대 목요특강 "글로벌 시대에 대응한 세계 1등 전략" - 2008.11.6 정윤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2008/11/06 16:07우선 세로획이다. 깊게 파라고 했다.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정말로 세계 1등을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서 깊게. 너무 욕심내지 말고 잘 골라서 깊게 파야한다고 했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것이다. 특별히 집중해야할 분야로는 인류의 현안과제인 환경문제, 기후문제, 물, 식량(GMO)문제, 질병문제, 신에너지 문제 등이 있겠다. 이 분야들은 과학기술이 꼭 해결해야하는 것들임과 동시에 해결하면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이다. 뭐.. 저 중에 내가 할만한건 없는 것같다만.. 전공으로 따지자면 신에너지는 건드려볼 수 있겠지만.. 블루오션 내지는 인류에 도움되는 분야가 저것뿐이겠는가?
가로획도 무시할 수 없다. 외국의 대학생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역사, 문화, 사회 적인 교양이 많다고 한다. 우리는 어찌보면 너무 좁게 보고 있는 것이라고. 어차피 세계와 경쟁하려면 우리도 교양을 익혀놓아야한다.
마지막으로는 넓게 보아야한다는 말을 했다. 공대생이라고 R&D만 고집한다기보단 그러한 강점으로 세일즈, 변호사, 행정가 등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다양하게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또한 주변을 둘러보자. 인간네트워크를 중요시하자. 강연내내 외국친구들 사귀라는 얘기를 꽤 많이 하셨다. 인간쓰레기같은 사람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 대화하고 배우고 본받자.
국민대 목요특강 "종교, 그 아름다운 역설" - 정진홍(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장) / 2008.10.30
2008/10/30 16:23사실 좀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학술회의장에 들어갔다. 강연의 주제가 종교였기때문이다. 난 기독교인이고, 최근 기독교가 많은 비난과 비판을 받고 있기때문이다. 비판받는 모습이 나의 모습이 아닐지라도 어쨌거나 내가 속한 공동체의 일이기때문이다. 게다가 기독교의 사상자체가 사회학이나 종교학, 그리고 일반적으로 맞다라고 생각되는 가치와 좀 반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뭐, 피할 일까진 아니라고 생각하고 강연을 들었다. 강연은 생각보단 소프트했고,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다. 그래서 사회가 생겼다. 사회는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다. 사회에는 여러 개인이 있다. 개인의 가치관/욕망은 전부 다르다. 이를 위해서 개인이 해야할 노력으로는 손해볼 각오이다. 사회적으로 할 수 있는 노력은 개개인의 욕망을 한차원 뛰어넘는 통합된 가치체계를 갖는 것이다. 이렇게되면 유기적인 공동체형성이 가능하다고 모 학자가 그랬단다. 그 통합된 가치체계 중 쉽게 구축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종교라는 것이다. 종교는 그만큼의 힘이 있다. 바로 그 힘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긍정적으론 사회통합기능을 수행한다. 통합된 가치체계로, 앞에서 말한 유기적인 공동체형성을 돕는 것이다. 하지만 이게 다른 문화권과 충돌할때 문제가 발생하는데, 서로의 가치체계가 충돌하다보니 싸움이 난다. 전쟁이 난다. 그리고 한 사회 내에 여러종교가 들어오게되면 사회해체기능을 수행한다. 부정적인 영향이다.
종교는 문화를 형성한다. 가치관을 형성한다. 낯선문화와 낯선사람을 접할때 알아야할 것이 종교적 베이스다. 바닥에 있는 가치체계는 종교라고 한다.
종교학적으로 접근해보면 종교는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니까 비종교인조차 종교엔 관심을 갖어야겠다. 마치 정치나 경제에 관심 갖듯이. 그리고 종교인들은 사회해체기능을 희석하기위해 서로를 인정해줘야겠다. 틀림과 다름에 비교는 이제 더이상 낯선것이 아니다.
기독교인으로써 어떻게 살지를 고민해본다. 기독교인에게 기독교는 단순히 종교라는 사회적 현상 내지는 가치체계라고 할 수 없다. 교회내에서는 그렇게 단순 종교로 접근하는 것에 경계를 한다. 불교나 유교와 같은 사상이라고만도 볼 수 없다. 비기독교인이 듣게되면 헛소리라며 코웃음 칠지 모르지만 그렇다. 닫힌마음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성경은 기독교인의 진리다. 기독교적으로는 그것만은 흔들리지 않는것이 믿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거부감을 많이 주는 포교활동이 그 중 하나다. 타종교에 배타적인 태도도 그렇다. 기독교인의 진리 속에 그것이 있다. 난 세상엔 변하지 않는 진리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기독교인에겐 성경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이 변했다고 진리를 뜯어고칠 순 없는 것이고, 진리를 재해석할 순없는것이다. 그렇게되면 진짜가 아니고, 그럴바엔 교회를 다닐 필요가 없다. 진짜도 아니면서 내시간과 내돈을 들인다는건 무의미한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회에서 혹처럼 튀어나오는 것도 옳은길은 아니다. 기독교인의 진리는 세상의 빛과소금이되라고 하니까.
현재 기독교가 비판받고 있는 일 중에는 기독교적으로도 옳지 못한 일도 굉장히 많다. 우선 이것부터 고치자..
2008.10.23 국민대 목요특강 "역사의 종말: 우리에게 희망은 있는가" - 노소영
2008/10/23 17:10디지털미디어를 이용한 디지털아트를 하시는 분 답게, 역사/문명의 흐름을 미디어의 흐름으로 설명을 했다. 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아니, 맞아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건가? 미디어란 말을 많이 들어봤지만 정확히 뭔지 몰랐다. 간단한 정의를 해줬는데, 나와 세계간의 매개체역할을 하는 것들을 미디어라고 한단다. 굉장히 명료한 정의인데 왜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넓게보자면 우리의 눈도 미디어다. 우리는 미디어에 둘러쌓여있고, 미디어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석기시대에는 문자가 없었다. 동굴의 벽화가 미디어였다. 이미지의 시대, 마술의 시대라고 한다는데,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으므로 자연현상에 대해 두려움을 많이 느끼는, 우상숭배의 시대라고 할까. 그러다가 문자가 발달한다. 상형문자부터 시작을 한다. 이제 이미지가 아니라 머리로 하는 관념적 사고가 가능해졌다. 텍스트의 시대라고 한단다. 그러다 점점 인쇄매체가 발달을 하고 신문과 책이 나온다. 지식의 양이 점점 많아지는 것이다.
이제 현대는 정보의 양이 엄청나다. TV와 라디오부터 시작하여 인터넷까지. 전세계의 정보가 시공간을 초월해서 우리에게 전달된다. 문명과 기술도 많이 발전했다. 전자미디어의 시대. 인간과 기계가 만들어낸 새로운 이미지의 시대다. 혼돈의 시대다.
"현란한 호화로움과 근본적인 단조로움"
"석기 시대적 수다의 전지구적 확산"
너무나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우리는 더 이상 하나하나의 정보를 깊숙이 생각할 여유가 없어졌다. 머리와 가슴보다는 피부로만 느끼고 만다. 깊숙한 관념보다는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것을 찾는다. 세상에 진리란 없다. 모든 건 다 상대적이다. 메타정보를 불신하고 개인정보에 치중한다.
기성세대들은 이를 아쉬워한다. 슬퍼한다.
강연을 듣고 나서 우연히 우리대학의 60년사를 정리한 책의 동아리부분을 봤는데,
70~80년대의 관념적인 학술동아리 강세에서 점차 스포츠동아리, 공연동아리 등으로 강세가 옮겨간다는 요지였다. 머리위주에서 몸위주로 바뀌어가는 추세라고. 시대가 이렇다. 공통된 현상이다.
과연 맞는걸까 틀리는 걸까. 고민만 앉겨준다. 어쨌든 우리는 이런시대에 살고있다.
일단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2008.9.25 국민대 목요특강, 문창로 교수님의 역사에 대한 강의
2008/09/25 23:48명왕황후 시해를 다룬 조수미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강의가 시작됐는데, 요점은 그것이었다. 역사는 보는 관점에 따라서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예전에는 객관적인 사실만을 다뤄야한다고 여겨졌지만 이제는 역사란 역사가의 주관이 작용하는 것이라고 보고있다고 한다.
역사란 예전에 일어났던 일들을 말한다. 그 일들은 엄연히 객관적 사실이겠지만 그 일들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조금씩을 달라보인다. 당연한 얘기다. 역사를 거울에 비유했는데, 정말 맞는 것같다. 거울은 우리의 모습을 비춰주지만 거울의 형태에 따라서 우리를 조금씩은 달리보여주지 않는가? 또 자동차의 백미러에도 비유를 했는데, 역사를 무시하는 것은 백미러를 보지않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과거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지혜를 얻기 위함이 아닌가?
그리고 얼마전 논란이 됐던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해 잠시 얘길 했는데, 현재의 중국와 북한 영토에 걸쳐있었던 고구려라는 나라가 뜨거운 감자였다. 우리 입장에서야 고구려가 당연히 우리역산데, 중국 입장에서 보면 또 달리 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도 한국사람이라서 그런지 중국이 좀 웃기긴 하다. 뭐 동북공정의 속내, 그러니까 영토분쟁이나 관광사업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싶은 마음이나 시도는 중국 입장에선 그럴수있다고는 본다. 다만 우스운것은 처음엔 현재 중국영토 내에서 일어났던 역사는 다 중국 역사라는 기준을 내세웠다가 나중엔 고구려가 중국의 소수민족국가라는 논리를 내세우면서 역사를 가져가려고 한다는 사실이다.
대체 현재 영토? 뿌리가 되는 민족? 나라간의 관계? 뭘 기준으로 한 나라의 역사를 정해야하는 것일까 하는 혼란함에 빠진다. 특히나 고대사는 사료가 부족하기에 보는 시각에 따라서 해석하는 관점에 따라서 판이한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우리나라는 한민족이니 쉽다곤 해도 다민족국가들은 또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민족으로 따지자면 계속 올라간다면 결국 인류는 한뿌리에서 나왔음으로 나누는 것이 무의미한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다가 하나의 결론을 내본다. 결국 현재 우리나 중국이나 어느나라나 고대국가의 역사가 어느 나라 것이냐를 철저하게 따지는 것은 현재의 국익에 관련이 있기 때문일것이다. 그렇다면 최대한 우리에게 유리하게 역사적 정설을 만드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것에 약하다. 독도문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서 역사연구에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것같다. 자꾸 이러니 말려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간 고구려전공한 학자들은 밥벌이가 정말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동북공정 터지면서 이제 밥 좀 먹고산다고 한다. 이게 우리의 현실이다. 그때그때 수습하는 것보다 주변국가처럼 탄탄히 역사에 대해 지원하는 것이 어떨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나도 역사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비록 땜빵강의였지만 지난주 강의보단 훨 났다는 생각도 해본다.
2008.9.18 국민대 목요특강 "변화의 최대의 적" - 정두언 의원
2008/09/18 23:47별로 남는 강연은 아니었다. 좀 솔직하게 말하자면 저정도 강연을 하고도 강연료를 받아갈까?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사실 완전한 친이명박계, 부적절한 메모 전달 등으로 별로 이미지가 좋지 않은 국회의원이라서 강연 내용보다는 질의응답시간에 벌어질지 모르는 재미난 일에 기대를 하고 있었다.
강연 내용은 뭐 아주아주 뻔한 소리였다. 변화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근데 잘 안된다. 왜 안되는지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그건 고정관념, 흑백논리, 잘못된 지식, 자기중심적 생각때문이다. 그럼 예를 들어보자. 어쩌구저쩌구!@#!@#!#. 학생은 공부를 열심히하세요. 끝.
그래서 어쩌라는건가? 변화가 필요하고 고정관념, 흑백논리같은 게 안좋다는건 중학교때부터 배워와서 알고 있던 바다. 솔직히 고정관념 흑백논리 등이 직접적으로 변화 자체를 막는 다는 것도 그다지 맞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강연은 아주 짧았다. 1시간이나 됐을까 싶다. 예를 몇가지 드는데 그게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예라면 좀 논란이 되지 않을 주제로 잡는게 맞지 않을까 싶은데, 이상하게 처음엔 교회를 까는 예를 들기 시작했다. 기독교인으로서 좀 불편하다면 불편했는데, 최근 기독교가 좋지 않은 이미지가 극에 달해서 아마 다른 사람들은 즐거웠을거다. 그러면서 한나라당도 두어번 살짝 깠던 것 같다.
제일 웃긴 게 흑백논리 부분이었다. 정두언 의원이 든 예는 통일교 관련 예였는데, 본인은 문선명이 애국자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일본 미국에서 입지도 넓고 외화도 많이 벌기때문이란다. 근데 기독교에선 통일교가 이단이기때문에 그말을 절대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흑백논리의 오류에 빠져선 안된다고 하는데... 이게 흑백논리인가? 오히려 일반화의 오류에 가깝지 않나? 흑백논리는 흑/백만 존재하고 회색을 인정하지 않는 것 아니었던가?
그리고 여기에 하나 덧붙인다. 친일파문제도 이와 같다는 것이다. 친일행정이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친일했다고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무시하고 욕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친일파도 좋은부모가 될수있고 좋은애인이 될수있단다. 그러면서 빠르게 말한다. 친일파는 재산도 다 뺐어야돼. 친일파는 무조건 다 나빠. 라고 생각하는 흑백논리에 빠지면 안된다고.
난 이게 무슨 개소린지 모르겠다. 친일파재산관련법에 서명 안한 사람 중 하나가 정두언의원이라더니..... 아, 그리곤 자기가 강연을 가면 친일파관련 질문을 꽤 받는데 대부분 이런 오류에 빠져있다고 하더라. 흑백논리의 예에 적합하지도 않고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를 저렇게 드러내는게 무슨의도겠는가? 하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마치 친일은 잘못됐지만 친일파는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오히려 친일파를 나쁘게 보는게 웃긴거에요. 이제 과거는 청산하고 변화해야되요. 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같다.
이렇게 의도불순하고 허접한 강연이 굉장히 빨리 끝나고 질문시간이 됐다. 정두언 의원은 자기는 질의응답시간을 좋아해서 일부러 일찍 끝냈다고 했다. 좀 놀랬다. 분명 대학생들 대부분은 한나라당을 싫어하기때문에 어려운 질문이 몇개 나올건 예상할텐데 아예 질의응답시간을 늘려버리다니? 아무튼 기대했던 만큼 나오진 않았지만 어떤 학우가 꽤 날카로운 질문과 비판을 했다. 다소 흥분상태였던게 아쉬웠지만 꽤 당황하더라. 답변도 막 얼버무리면서 하고.. 우습다. 결국 "답변을 길게하세요. 그래야 질문시간이 줄어들고 질문자가 흥분합니다." 라는 메모 내용에 대한 코멘트는 들을 수 없었다.
2008.9.4 국민대학교 목요특강, "우리의 미래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 - 박경철
2008/09/05 16:38우리학교에는 "목요특강" 이라는 굉장히 인기가 많은 교양 과목이 있다. 매주 저명한 인사를 초청해 특강을 듣는 것으로 수업을 하는 과목인데, 좋은 특강을 들을 수 있다는 점 외에도 학점이 pass / no poss 형태로 나오기때문에 전혀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강당에서 특강을 하기때문에 다른 수업에 비해서 TO가 많은 데도 수강신청 시작 후 5초면 마감이 된다.
예전부터 이 수업을 꼭 듣고 싶었다. 그런데 전공과목과 시간이 겹치는 학기도 있었고 수강신청에 실패한 학기도 있었다. 원하면 청강을 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수강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리고 엄격한 출석관리를 위해서) 지정좌석제를 시행하고 있고, 몇몇 비워둔 좌석이나 보조석은 연자의 동행인, 교수, 교직원들의 차지이기때문에 전혀 쉽지 않았다.
어찌됐던 졸업하기 전에 수강신청에 성공하여 듣게 되었는데 첫 강연부터 굉장히 크게 다가왔다. 그래서 블로그에 간단히 정리를 하고자 한다.
'시골의사' 로 유명한 박경철 씨가 초청이 첫 연자로 초청이 됐다.
90년대 중반에 WWW가 일상이 될 거라고 예측한 사람이 있었다는 예화로부터 강연은 시작됐다. 박경철 씨도 그 생각을 하면 소름이 쫙 돋는다고 했는데 그 얘기를 들을 때 나 또한 그랬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당시로는 상상도 못할 일이 아닐까? 나도 인터넷이란 것을 꽤 일찍 접한 편이지만 어려서 였는지 나에겐 장난감일 뿐이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인류가 지금까지 이룩한 문명은 0.1% 의 창의적인 인간이 발견한 새로운 것을 0.9%의 통찰력 있는 인간이 함께 하여 이룩해 낸 것이다. 세상은 그 1%가 이끄는 것이다. 나머지 99%의 인간은 유기물일 뿐이다."
정말 맞는 말이다. 0.1%의 창의적인 인간, 소위말하는 천재는 되기가 매우 힘들다. 그것은 이미 태어날 때부터 결정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세상을 이끄는 1%가 되려면 통찰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대체 어떻게 통찰력을 키워야 하느냐? 박경철 씨는 의사를 잠시 쉬면서 0.1%의 인간일 것 같은 사람들을 무수히 만나고 다녔다고 했다. 그러니까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고 본업인 의사를 버릴 수는 없으므로 대신에 주식 투자를 했더니 사람들이 주식 투자의 달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강의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사랑하고 나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주변에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관심을 갖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이 강연을 듣기 전 수업에서도 나를 사랑하고 인정하라는 얘길 들은 터라 굉장히 마음에 와 닿았다.
강연를 들으면서 명쾌한 해답을 은근히 기대했다. 하지만 그런 것이 있을리가 없었다. 미래를 보는 눈을 갖는 방법이 공식처럼 나와있을리가 없다. 1%가 되기위해 노력해야했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 강연이었다. 본인이 재테크 전문가, 경제 전문가로 성장하게 된 동기와 원동력을 바탕으로 하는 강연이라 대학생들에게 참 적합한 주제였다.
집에 와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지난 5월에 아주대에서 강연한 일명 "W를 찾아라" 와 내용이 매우 똑같았다. 꽤 유명하게 온라인 상에 퍼져있는 강연이었다. 순간 다소 기분이 상하긴 했지만(;;) 어차피 처음 듣는 내용이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