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에는 "목요특강" 이라는 굉장히 인기가 많은 교양 과목이 있다. 매주 저명한 인사를 초청해 특강을 듣는 것으로 수업을 하는 과목인데, 좋은 특강을 들을 수 있다는 점 외에도 학점이 pass / no poss 형태로 나오기때문에 전혀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강당에서 특강을 하기때문에 다른 수업에 비해서 TO가 많은 데도 수강신청 시작 후 5초면 마감이 된다.

예전부터 이 수업을 꼭 듣고 싶었다. 그런데 전공과목과 시간이 겹치는 학기도 있었고 수강신청에 실패한 학기도 있었다. 원하면 청강을 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수강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리고 엄격한 출석관리를 위해서) 지정좌석제를 시행하고 있고, 몇몇 비워둔 좌석이나 보조석은 연자의 동행인, 교수, 교직원들의 차지이기때문에 전혀 쉽지 않았다.

어찌됐던 졸업하기 전에 수강신청에 성공하여 듣게 되었는데 첫 강연부터 굉장히 크게 다가왔다. 그래서 블로그에 간단히 정리를 하고자 한다.

'시골의사' 로 유명한 박경철 씨가 초청이 첫 연자로 초청이 됐다.

90년대 중반에 WWW가 일상이 될 거라고 예측한 사람이 있었다는 예화로부터 강연은 시작됐다. 박경철 씨도 그 생각을 하면 소름이 쫙 돋는다고 했는데 그 얘기를 들을 때 나 또한 그랬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당시로는 상상도 못할 일이 아닐까? 나도 인터넷이란 것을 꽤 일찍 접한 편이지만 어려서 였는지 나에겐 장난감일 뿐이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인류가 지금까지 이룩한 문명은 0.1% 의 창의적인 인간이 발견한 새로운 것을 0.9%의 통찰력 있는 인간이 함께 하여 이룩해 낸 것이다. 세상은 그 1%가 이끄는 것이다. 나머지 99%의 인간은 유기물일 뿐이다."

정말 맞는 말이다. 0.1%의 창의적인 인간, 소위말하는 천재는 되기가 매우 힘들다. 그것은 이미 태어날 때부터 결정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세상을 이끄는 1%가 되려면 통찰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대체 어떻게 통찰력을 키워야 하느냐? 박경철 씨는 의사를 잠시 쉬면서 0.1%의 인간일 것 같은 사람들을 무수히 만나고 다녔다고 했다. 그러니까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고 본업인 의사를 버릴 수는 없으므로 대신에 주식 투자를 했더니 사람들이 주식 투자의 달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강의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사랑하고 나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주변에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관심을 갖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이 강연을 듣기 전 수업에서도 나를 사랑하고 인정하라는 얘길 들은 터라 굉장히 마음에 와 닿았다.

강연를 들으면서 명쾌한 해답을 은근히 기대했다. 하지만 그런 것이 있을리가 없었다. 미래를 보는 눈을 갖는 방법이 공식처럼 나와있을리가 없다. 1%가 되기위해 노력해야했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 강연이었다. 본인이 재테크 전문가, 경제 전문가로 성장하게 된 동기와 원동력을 바탕으로 하는 강연이라 대학생들에게 참 적합한 주제였다.

집에 와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지난 5월에 아주대에서 강연한 일명 "W를 찾아라" 와 내용이 매우 똑같았다. 꽤 유명하게 온라인 상에 퍼져있는 강연이었다. 순간 다소 기분이 상하긴 했지만(;;) 어차피 처음 듣는 내용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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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5 16:38 2008/09/05 16:38


  1. 김태준
    2008/09/08 20:55
    국민대생이신가봐요~

    저도 재미있게 강의듣고

    "박결철"로 검색하다가 들어와서 잘 읽고 갑니다 ^^
  2. 김태준
    2008/09/09 10:14
    결 -> 경
  3. basecom
    2008/09/10 00:46
    네 ㅎㅎ 정말 기대이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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