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더 잘 살고자 하는 욕망은 문명을 발달시켰다. 문명의 발달은 인류에게 큰 혜택을 주었다. 삶이 매우 편리해졌다. 하지만 점점 인간은 인간자신때문에 점점 불행해지고 있다. 불안정해지고 있다. 자신이 던져올린 공에 맞은 격이다.
산업시대가 지나고 후기근대가 되면서 즐겁게 산다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돈의 가치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른다. 일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비정규직이 일반화되어가고 있다. 10대들은 요새 가출충동조차 느끼지 않는단다. 그만큼 불안함이 크다. 승자독식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산업화 초기에는 잘살아보고자 하는 의지에 열정이 넘쳤고, 할 일이 쌓여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안정만을 추구한다.
어찌보면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서 인간의 생각이나 삶의 방식이 제대로 변화고 있지 못한건 아닌가 생각해본다. 시대의 변화가 너무 빠르니까..
조한혜정 교수님은 여기에 대해 마을이 해법이라고 말한다. 산업화가 되면서 마을이라는 개념이 없어지고있다. 전부 거대조직으로 재편되고 그런것들이 성공을 이룬다. 대기업, 도시, 대형강의실, 종합대학 등등..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사람냄새를 느낄 수 없는, 그래서 서로 의지하지 못해 더 무기력해지는 건 아닐까?
외상을 밥먹듯 하는 단골가게가 존재하는 공간, 유치하고 투박하지만 나에겐 무한한 즐거움을 주는 학예회가 자주 열리는 공간. 평생학습이 가능한 공간. 이웃들과 친밀하게 살아가는 공간. 경쟁과 적대의 관계가 아닌 우정과 환대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 듣기만 해도 얼마나 기분좋은 공간인지 모르겠다. 내가 초등학교시절까지 살던 동네(주택가)만 해도 저런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그런데 과연 저런 공간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사람냄새를 느낄 수 있다는 시골의 마을도 이미 문명의 때가 너무도 많이 묻었다. 오히려 그쪽은 뒷통수를 많이 맞아서 그런지 의심은 도시사람들보다 더 많았다.
이 의문에 대해서 조한혜정 교수님은 이 사회에 바라고만 있지 말라고 한다. 이 사회는 그런것을 해줄 수 없다고 말한다. 우리가 만들어가야한다고 한다. 뭔가 저질러 보라고 한다. 정말 즐거운 놀이와 같은 일을 하라고도 한다.
맞는말이다. 그런데 생각만해도 불안하다. 뭐가 새로운 것인지도 의문점이 생긴다. 우리세대는 너무도 틀에박힌 트랙을 따라 교육을 받아왔기때문일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틀에박히지 않은 인간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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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0. 국민대 목요특강 "왜 우리는 자꾸 무기력해지는가?" -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200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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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현대인수를 보류했다.
2007/01/18
2008.11.20. 국민대 목요특강 "왜 우리는 자꾸 무기력해지는가?" -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2008/11/21 11:00농협이 현대인수를 보류했다.
2007/01/18 23:28농협이 현대구단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에 처음 공개된 이후 엄청 빠르게 진행되는 듯 했던 인수가 일단 정지했다.
농협에서는 일단 보류하고 각계의 의견을 들어본 뒤에 계속 진행할지 말지를 정하겠다고 했다. 언론에서는 농협노조와 농림부의 반대에 대한 부담과 인수 막바지 과정에서 직원들 퇴직금 문제로 현대측과 마찰을 빚은게 보류의 원인이 아닌가 하고 추정하고 있다. 아마도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반대가 워낙 심해서 설득 중인데, 현대측에서는 설득을 힘들게 하는 조건은 내건 꼴이니 말이다.
야구팬 입장에서는 매우 안좋은 소식이다. 농협이 인수를 안하게 되면 정말로 내년시즌은 7개구단으로 치룰 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제 겨우 현대 문제가 해결돼서 KBO의 장기플랜이 가동되는가 했더니. 이게 왠일인가? 인수가 불발되면 한국프로야구의 10개구단 체제는 또 다시 먼나라 얘기가 돼버릴 가능성이 높다.
간신히 현대가 유지된다해도 문제다. 갈때까지 가버린 현대 유니콘스는 쌍방울이 SK에 인수되기 직전의 형상을 띌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인수가 불발된다면 현대 선수들, 프런트, 팬들은 정말 불쌍하다. 정말 뒤숭숭할 것이다. 전지훈련 잘 되겠는가? 연고지 문제로 외면당한 현대 유니콘스는 더욱 더 외면 받을 것이다. 모기업에서 구단 운영을 사실상 포기를 했는데 어느 팬들이 좋다 하겠는가?
농협노조의 극심한 반대를 보면서, 어쩌다가 한국프로야구가 이지경까지 왔는지. 정말 속상하다. 농협은 브랜드이미지 구축을 위해서 야구단 운영에 손대려고 한다. 예전에도 실업야구단을 비롯한 몇가지 스포츠팀을 운영했다고 알고있다. 그러므로 농협은 농협이기떄문에 스포츠팀 운영을 하면 안된다거나 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뭐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반대하겠지만 결국 프로야구단 운영이 농협에 이득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반대가 아닌가 싶다.
잘 알려져 있듯이 국내 프로야구단들은 모두가 적자경영을 하고 있다. 일본이나 미국은 수익을 내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스포츠단의 운영 목적은 "홍보효과"에 있기때문에 기업들이 손을 떼지않고 지속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이다. 농협 노조라고 이 사실을 모를까. 이는 우리나라의 프로야구 열기가 식었음을 반증하는 사례라고 보여진다.
농협에 말하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단의 홍보효과는 쓸만하다고. 요 며칠 인수문제로 신문에 오르락 내리락 한 것만으로도 꽤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그리고 KBO와 기존 구단들에 말하고 싶다. 흑자경영 좀 해봅시다. 프로야구단이 수익낼 수 있는 구석은 뻔하지 않은가? 수익을 위해 노력한다면 야구팬들은 오히려 더 좋아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한국프로야구를 재도약시킬 수도 있단 말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