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좀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학술회의장에 들어갔다. 강연의 주제가 종교였기때문이다. 난 기독교인이고, 최근 기독교가 많은 비난과 비판을 받고 있기때문이다. 비판받는 모습이 나의 모습이 아닐지라도 어쨌거나 내가 속한 공동체의 일이기때문이다. 게다가 기독교의 사상자체가 사회학이나 종교학, 그리고 일반적으로 맞다라고 생각되는 가치와 좀 반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뭐, 피할 일까진 아니라고 생각하고 강연을 들었다. 강연은 생각보단 소프트했고,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다. 그래서 사회가 생겼다. 사회는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다. 사회에는 여러 개인이 있다. 개인의 가치관/욕망은 전부 다르다. 이를 위해서 개인이 해야할 노력으로는 손해볼 각오이다. 사회적으로 할 수 있는 노력은 개개인의 욕망을 한차원 뛰어넘는 통합된 가치체계를 갖는 것이다. 이렇게되면 유기적인 공동체형성이 가능하다고 모 학자가 그랬단다. 그 통합된 가치체계 중 쉽게 구축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종교라는 것이다. 종교는 그만큼의 힘이 있다. 바로 그 힘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긍정적으론 사회통합기능을 수행한다. 통합된 가치체계로, 앞에서 말한 유기적인 공동체형성을 돕는 것이다. 하지만 이게 다른 문화권과 충돌할때 문제가 발생하는데, 서로의 가치체계가 충돌하다보니 싸움이 난다. 전쟁이 난다. 그리고 한 사회 내에 여러종교가 들어오게되면 사회해체기능을 수행한다. 부정적인 영향이다.
종교는 문화를 형성한다. 가치관을 형성한다. 낯선문화와 낯선사람을 접할때 알아야할 것이 종교적 베이스다. 바닥에 있는 가치체계는 종교라고 한다.
종교학적으로 접근해보면 종교는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니까 비종교인조차 종교엔 관심을 갖어야겠다. 마치 정치나 경제에 관심 갖듯이. 그리고 종교인들은 사회해체기능을 희석하기위해 서로를 인정해줘야겠다. 틀림과 다름에 비교는 이제 더이상 낯선것이 아니다.
기독교인으로써 어떻게 살지를 고민해본다. 기독교인에게 기독교는 단순히 종교라는 사회적 현상 내지는 가치체계라고 할 수 없다. 교회내에서는 그렇게 단순 종교로 접근하는 것에 경계를 한다. 불교나 유교와 같은 사상이라고만도 볼 수 없다. 비기독교인이 듣게되면 헛소리라며 코웃음 칠지 모르지만 그렇다. 닫힌마음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성경은 기독교인의 진리다. 기독교적으로는 그것만은 흔들리지 않는것이 믿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거부감을 많이 주는 포교활동이 그 중 하나다. 타종교에 배타적인 태도도 그렇다. 기독교인의 진리 속에 그것이 있다. 난 세상엔 변하지 않는 진리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기독교인에겐 성경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이 변했다고 진리를 뜯어고칠 순 없는 것이고, 진리를 재해석할 순없는것이다. 그렇게되면 진짜가 아니고, 그럴바엔 교회를 다닐 필요가 없다. 진짜도 아니면서 내시간과 내돈을 들인다는건 무의미한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회에서 혹처럼 튀어나오는 것도 옳은길은 아니다. 기독교인의 진리는 세상의 빛과소금이되라고 하니까.
현재 기독교가 비판받고 있는 일 중에는 기독교적으로도 옳지 못한 일도 굉장히 많다. 우선 이것부터 고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