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정에 대한 연극, 아트를 봤다.
전부터 호평이 많고 박광정이니 정보석이니 송승환이니 하는 쟁쟁한 배우들이 많이 출연했던 지라 꼭 보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소심한 수현, 다혈질 규태, 우유부단 덕수는 오랜친구다. 하지만 서로의 색은 너무도 다르다. 각자의 직장을 갖고, 가정을 꾸리면서 각자의 색은 더욱 짙어져만 갔던 것같다. 급기야 수현이 경매로 낙찰받은 1억8천만원짜리 하얀 그림 덕에 곪은 상처들이 터져나온다.
다 큰 성인 남자들이 조그만 일부터 해서 티격태격 하는 모습이 관객들에 재미를 준다.( 그들에겐 매우 심각하지만 ) 각자의 캐릭터가 잘 나왔다. 규태와 덕수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수련을 맡은 배우분은 연기력이 조금 떨어지는 듯 보였지만 캐릭터를 워낙에 잘 살려주어서 모자란 부분이 충분히 매워질 수 있었다.
결국은 수현이 자신이 매우 애지중지하던, 그리고 비싼 그 하얀 그림에 낙서를 허용하고, 규태가 낙서를 함으로 모든 갈등을 끝이난다. 역시 어떤 것도 우정보다 값지지 않음을 보여준다.
나도 저 나이되도록 저런 우정을 계속 나눌 친구를 만들고 싶어진다. 부럽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사실 갈등의 시작도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없으면 일어날 수 없는 것들이었다.


